포항시장 선거는 정장식(鄭章植·52·한나라당) 현 시장과 초대 민선시장을 역임했던 박기환(朴基煥·53·무소속) 전 시장의 대결구도.
정 시장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가진 자신만이 살려 포항시가 안고 있는 과제들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거창군수, 상주시장, 내무부 지방자치기획단장 등을 거치면서 중앙과 지방에서 두로 행정의 전문성을 쌓았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또 지난 4년간 재임기간중 포항을 이끌면서 2조5000억원의 국비와 도비를 확보해 포항경제의 토대를 쌓았다는 점도 자신의 행정역량을 잘 보여주는 측면이라고 주장했다.
정 시장은 영일만 신항 개발, 포항 테크노파크 조성 등 포항시가 환동해권의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필수적인 중앙 정부의 예산 확보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 전 시장은 정 시장이 이끈 4년이 포항을 더욱 살기 어려운 고장으로 만들었다며 포문을 열었다.
박 전 시장이 정 시장을 공격하는 포인트는 리더십 문제. 그는 정 시장의 리더십을 관리형 리더십으로 규정하면서 변화를 주도하기 보다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관리하는 소극적 리더십으로 규정했다. 포항의 발전방향이 잡힌 상태에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역동적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또 포항시가 추진해온 테크노파크 조성과 신항만 건설 같은 대형 사업들이 시장의 리더십 부재로 지난 4년 동안 규모가 축소되고 진행이 늦어지지 있다고 주장했다.
포항〓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