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잉글랜드 '간판' 베컴 첫 '외출'

  • 입력 2002년 5월 21일 00시 58분


한국에 온 후 호텔에만 머무르고 있던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타인 미남 스트라이커 데이비드 베컴(27)이 ‘화려한 외출’을 했다.

발등뼈 부상으로 인해 2002월드컵 출전 여부가 세계 축구팬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베컴은 20일 오후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이 열린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내 200여 내외신 기자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베컴은 19일 새벽 제주공항에 도착한 후 공항 청사를 나와 버스를 타기 전에 잠시 모습을 드러냈을 뿐 팀 훈련과 두 차례의 기자회견에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상에서 회복중인 베컴은 그동안 호텔 피트니스 센터에서 재활 훈련에만 매달려 왔다.

짧은 머리를 가운데를 따라 치켜세운 ‘닭벼슬’ 스타일의 베컴은 왼쪽 종아리까지 압박붕대를 감고 나왔다. 러닝할 때는 아직 조심스러운 듯 왼발을 약간 저는 모습이었다.

베컴은 앨런 경기장 중앙에서 스미스 코치의 지시에 따라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 등으로 몸을 푼 후 스프링 점프대 위에서 공을 차는 동작을 반복하며 1시간여 동안 땀을 쏟았다.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은 베컴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면서 코치들과 뭔가를 상의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서귀포〓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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