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경남 13안타 13득점 콜드게임승

  • 입력 2002년 5월 22일 18시 53분


순천 효천고 김준호가 원주고전에서 2점짜리 선제홈런을 뽑아낸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신석교기자
순천 효천고 김준호가 원주고전에서 2점짜리 선제홈런을 뽑아낸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신석교기자
경남고와 순천효천고가 불방망이를 자랑하며 16강에 올랐다.

경남고는 22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광문고와의 1차전에서 13-0, 5회 콜드게임승으로 산뜻한 출발을 했다.

순천효천고도 1회말 김준호와 이성열의 랑데부홈런 등 막강타력으로 원주고에 13-0으로 5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세광고와 배재고도 각각 2회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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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사자기에서만 총 6번의 우승경력을 자랑하는 경남고는 이날 13개의 안타를 13득점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마운드도 철벽이었다. 선발로 나선 사이드암스로 김동민은 시속 123㎞의 빠르지는 않지만 볼끝이 살아 움직이는 투구로 5회말 2사까지 1안타만 내줬다. 김동민이 5회말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자 등판한 에이스 김영현은 한 타자를 상대로 공 4개만에 삼진으로 처리, 깨끗한 마무리를 했다.

일찌감치 6-0으로 앞서나가던 경남고는 5회초 조동현의 왼쪽 투런홈런을 포함, 6안타를 집중시켜 7점을 뽑아내 콜드게임승을 낚았다.

효천고는 원주고전에서 1회 5득점한 뒤 2회에서도 타자일순하며 6안타 3볼넷으로 7점을 더 뽑아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홈런 2방 포함해 12안타.

세광고는 대구상고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근래 고교경기에서 보기 드문 투수전. 이날 완투한 양팀 에이스 김시철(세광)과 김형준(대구상)은 6회까지 각각 3개의 안타만 내주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세광고가 7회, 대구상고가 9회 각각 2점씩 올려 2-2 동점이 됐으나 세광고는 9회말 2사 2, 3루의 마지막 찬스에서 최진호의 결승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배재고는 뛰는 야구로 경동고에 7-2로 대승했다. 배재고는 2회에 안타 없이볼넷 2개와 도루, 폭투를 묶어 2점을 얻은 뒤 3회에서도 도루 2개와 1안타 2볼넷으로 2점을 추가하며 대세를 굳혔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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