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은 22일 광주경기에서 기아의 거물 신인 김진우를 상대로 2회 선제 1점홈런, 3회 쐐기 3점홈런을 날려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마해영은 최근 4경기에서 6홈런의 불방망이를 작렬시키며 팀 후배인 이승엽과 한화 송지만(이상 17개)을 2개 차로 뒤쫓았다. 삼성은 기아를 1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잠실과 문학구장에선 지난해 우승팀 두산과 승률 2위 현대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시즌 초인 4월9일 꼴찌로까지 추락했던 두산은 잠실 한화전에서 ‘우동학 트리오’의 맹타를 앞세워 10-2로 대승, 6연승을 달리며 3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0-1로 뒤진 4회 김동주가 2군에서 돌아온 한화 에이스 정민철을 상대로 130m짜리 중월 1점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고 5회에는 1사 3루에서 심재학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3-2로 쫓긴 7회에는 우즈와 심재학의 연속 타점에 이은 송원국의 대타 만루홈런 등을 묶어 순식간에 7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반면 정민철은 35일 만의 복귀전에서도 여전히 투구 감각을 회복하지 못한 채 6회 1사까지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 3실점하고 물러났다.
두산이 수직 상승세를 탄 반면 4월19일 단독선두에 올랐던 현대는 문학 SK전에서 3-8로 패배,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며 6위로까지 밀려났다.
이에 비해 SK는 올 시즌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이승호가 8이닝 동안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비롯해 삼진 12개를 잡으며 4안타 3실점으로 호투, 5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과 문학구장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현대를 제치고 단독 5위에 뛰어올랐다.
마산경기는 롯데가 선발 손민한의 호투에 힘입어 LG에 4-2로 승리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