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사업체의 부도로 우리 가정에 담보가 될 만한 재산은 아무것도 없었다. 금융기관에서 대출 받거나 이혼하지 않는 한 정부에서 보증하는 서민대출의 대상도 되지 못했다. 가정이 해체될 위기에 있었지만 아내의 신용카드를 통해 약간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 후 성실하게 일을 하고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때 쓴 사채를 갚기에 급급하다 보니 여전히 경제사정은 어렵다. 가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현금서비스의 한도가 대폭 줄어든다면 가정경제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다. 결국 사채업자의 고리채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김정호 부산 수영구 광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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