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황금사자기]동산고, 순천효천고에 4대2…경기고와 준결

입력 2002년 5월 25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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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은 좋았는데…' 1회말 동산고 3번 손세영의 스윙모습. 아쉽게도 안타를 치지는 못했다

마운드에는 지금 당장 프로에 가도 통한다는 동산고 송은범이 우뚝 서 있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연달아 콜드게임 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킨 순천효천고의 방망이였지만 송은범 앞에선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25일 서울 동대문 야구장에서 벌어진 제56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8강 마지막 경기.

‘인천야구의 기수’동산고가 투타에서 맹활약한 ‘수호신’ 송은범(3학년·18)을 앞세워 막차로 4강행 열차에 탑승했다. 동산고는 26일 오후 4시 경기고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만일 동산고가 그 경기에서 승리하고 다른조에서 4강에 진출한 휘문고가 천안북일고를 제압한다면 두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황금사자기 패권을 다투게 된다.

송은범의 ‘원맨쇼’ 였다. 9이닝 6안타 11탈삼진 2실점.5회1사 까진 노히트였다. 지난 대회 때 타격왕(타율 0.563)을 차지한 방망이 실력도 여전해 1대0 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3회 1사 1-2루에선 승리를 굳히는 2타점 중월 2루타도 쳐 냈다.

이날 송은범 투구의 압권은 7회초였다. 볼넷과 안타,몸에 맞는공으로 자초한 1사만루에서 1번타자 박언효와 후속 임상경을 바깥쪽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 연달아 돌려세운 것.

송은범은 지난 24일 경남고와의 16강전(9이닝 2실점 10K)에 이어 두경기 연속 완투승과 두경기 연속 두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동산고는 2회 김지훈의 적시타로 한점을 뽑고 3대0으로 앞선 5회에 희생타로 한점을 더 달아났다.

반면 순천효천고는 8회 안흙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자리잡은 동산고 재학생 응원단은 교복으로 복장을 통일하고 질서정연한 응원을 펼쳐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큰 힘을 보탰다.

한편 앞서 벌어진 8강전에선 천안북일이 강호 광주일고를 8대7 ‘케네디 스코어’로 무릎꿇렸고 전년도 우승팀 휘문고는 성남고에 4대1로 승리,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또 경기고는 선린의 거센 추격을 8:6으로 뿌리치고 4강에 진출, 2년만에 왕좌복귀를 꿈꾸고 있다.

●경기상보

◇순천효천-동산고(25일)

팀	1	2	3	4	5	6	7	8	9	10	11	12	득점	안타	에러
순천효천	0	0	0	0	0	0	0	2	0				2	6	1
동산고	0	1	2	0	1	0	0	0	X				4	8	0

▼9회초 순천효천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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