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 이덕청 이코노미스트는 26일 “환율하락은 수출기업에 악재, 내수기업에 호재라는 단순한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원화가치가 오르더라도 달러약세로 미국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살아나면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수출단가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달러환율이 떨어지면 수입물가가 하락해 성장회복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이 줄어들어 금융긴축정책을 펼 필요성이 낮아진다”며 “한은이 금리인상을 늦추고 통화환수를 하지 않으면 은행 등 금융주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달러약세로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정보기술(IT) 관련 수출이 늘어나는 반면 소비재 수출은 그다지 증가하지 않아 원-달러환율 하락에 따라 산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IT수출이 늘어나면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주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