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아파지겠지 왼쪽 무릎 큐큐 파파 만약 15킬로미터 지점에서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 큐큐 파파 나머지 27.195킬로미터를 무슨 수로 뛴단 말인가 큐큐 파파
쉬거나 걸으면 제한 시간 안에 골인할 수 없다 큐큐 파파 큐큐 파파
“유씨, 왜 그래요?”
“네?”
“유씨는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면 말이 없어지니까.”
“괜찮아요.”
“아프면 바로 말하세요. 자, U턴 지점이네요.”
큐큐 파파 큐큐 파파 어째 좀 이상하다 무릎을 생각한 것이 안 좋았나?
다리가 발뒤꿈치를 어떻게 땅에 대야 할지 몰라하고 있다 그게 아니고
뒤꿈치를 먼저 땅에 대고 다섯 발가락으로 땅을 움켜쥐듯이 큐큐 파파 아니야 안 되겠어 땅을 보면 등이 굽어지고 큐큐 파파 눈을 들고 등을 좍 펴고 무릎도 잊고 몸무게도 잊고 큐큐 파파 아무 생각도 하지 말고 큐큐 파파 그러나 생각지 않고 뛰면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고 만다 안짱다리라서 큐큐 파파 지금은 오로지 의식적으로 똑바로 똑바로 큐큐 파파 의식하지 않으면 엄지발가락이 들려 새끼발가락을 짓누른다 일주일 전에 25킬로미터를 뛰었을 때도 왼발 약지 발가락에 물집이 생겼다 큐큐 파파
올바른 자세로 뛰면 이런 데 물집 안 생겨요 큐큐 파파 사토 코치에게 주의를 들었다 엄마도 아버지도 안짱다리가 아닌데 누구에게서 물려받은 것일까 큐큐 파파 할아버지가 안짱다리였을까 큐큐 파파 큐큐 파파
유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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