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는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출전 32개국의 증시를 비교, 29일 이 같은 이색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근거는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40위인 한국이 시가총액으로 봤을 때는 9위라는 것.
하지만 거래소가 분석한 ‘월드컵 출전국의 증시’의 결과를 봐도 축구실력과 증시가 관련이 있을 리 없다.
미국은 뉴욕증시(11조265억달러)와 나스닥(2조8968억달러)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지만 FIFA랭킹으로는 13위에 불과했다(작년 말 기준). 시가총액 3위는 축구실력으로는 33위인 일본.
반면 FIFA랭킹 2위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시가총액으로 볼 때는 각각 10위와 17위로 하위권. FIFA랭킹 1위인 프랑스는 시가총액에서도 5위를 기록, 어느 정도 체면을 지켰다.
한편 출전국 중 올 들어 주식시장이 가장 활황을 보인 국가는 러시아였다. 지난 연말에 비해 이달 27일까지 58.05% 오르며 1위를 차지한 것. 한국은 주가가 21.17% 오르며 두 번째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이 밖에 연초 대비 5.27 주가가 오른 나라는 멕시코 일본 폴란드 아르헨티나 남아공화국 미국(뉴욕증시) 등 8개에 불과했다.
주가수익비율(PER)로 봤을 때 주가가 가장 싼 나라는 러시아(6.7배), 다음은 브라질(9.1배) 폴란드(11.6배) 남아공화국(11.8배) 벨기에(12.5배)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PER가 16.7배로 12번째로 주가가 싸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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