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마카오에 머물며 포르투갈의 훈련을 지켜본 에우세비오는 월드컵 개막식 전야제 참석을 위해 포르투갈 대표팀보다 하루 먼저 입국했다. 청바지 차림으로 입국한 에우세비오는 공항 라운지에서 가진 20여분간의 기자회견에서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과 한국에 대해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에우세비오는 “포르투갈과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 나의 오랜 친구이며 한국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항상 나를 따뜻하게 맞아 주었기 때문에 폴란드와 미국에는 미안한 일이지만 한국이 16강에 진출했으면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에우세비오는 “한국이 포르투갈과 같은 조에 속했기 때문에 대표팀 경기뿐만 아니라 한국 프로리그 경기도 관심 있게 봐 왔다”며 “명지도자인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잉글랜드 프랑스와 하는 경기를 텔레비전을 통해서 봤다”며 “걸출한 스타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빠르고 조직력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66년 잉글랜드월드컵 8강전에서 골을 넣은 북한의 박두익 선수를 아느냐는 질문에 그는 “너무 오래된 일이라 이름은 기억할 수 없지만 8번의 플레이는 아직도 머릿속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30일 입국하는 포르투갈팀에 대해서는 “루이스 피구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고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인천공항〓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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