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달라진 규정 알고보자

  • 입력 2002년 5월 31일 15시 13분


2002한일월드컵은 지난 대회와 달리 바뀐 규정이 제법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축구용어로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불리는 과장연기 처벌 규정. 예전에는 상대 선수가 신체 접촉을 하지 않았는데도 과장 액션으로 심판을 현혹해 파울을 얻어냈지만 이번 2002월드컵에서는 이런 행동을 했다가는 경고(옐로카드)는 기본이고 퇴장(레드카드)까지 갈 수 있다.

이번 월드컵 심판들은 "헐리우드 액션스타들과 같은 과장 속임수 동작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출전 선수들은 각별하게 신경을 써야할 상황이다.

반면 경고 누적에 따른 징계는 다소 완화됐다. 전세계 축구팬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조별리그에서의 경고 누적으로 16강 토너먼트부터 뛰지 못하는 사태가 이전 월드컵에서 여러차례 발생함에 따라 취해진 조치. 이에 따라 이번 월드컵부터 조별리그에서 경고를 한차례 받았더라도 이는 16강 토너먼트에 들어서면 자연히 사라진다. 그러나 경고 2회나 레드카드를 받았다면 16강 토너먼트에서 한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규정은 그대로다.

또 심판이 경기중 미처 발견하지 못한 반칙이라도 추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명백한 부당행위로 판정될 경우 '추후 출장정비 처분'에 참고할 수 있는 규정이 생겼다.

골세레머니때 유니폼 상의를 벗는 것은 허용되지만 그 안의 셔츠에 상업, 정치, 종교와 관련된 문구를 내보이는 행위는 규제된다. 선수들의 경기중 음료 섭취 규정은 다소 완화돼 장내를 벗어나 물이나 음료수를 마실 수 있게 됐다.

경기전 출전선수 스타팅 리스트 용지 교부 및 제출시간은 경기전 1시간10분∼20분 사이이며 선수들은 45분전부터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 수 있고 골키퍼는 다른 선수보다 5분 더 빨리 나올 수 있다. 각 팀당 본선출전 선수 정원이 22명에서 23명으로 늘었고 임원수도 18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으며 감독과 코칭스태프 등 벤치에 앉을 수 있는 인원도 종전 7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난 것도 달라진 점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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