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발목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피구는 곧 축구계에서 은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포르투갈의 스포츠전문지 ‘헤코르드’를 인용해 AF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피구는 “나는 은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또한 내 가족이나 친구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피구는 “아마도 사람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일찍 축구를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은퇴시기를 언급한 것은 아니여서 심각하게 은퇴를 고려중인 것인지 아니면 기자와의 인터뷰 도중 평소의 생각을 돌발적으로 밝힌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국가대표로 더 이상 뛰지 않겠다는 의사인지 클럽활동을 포함한 완전한 은퇴인지도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다. 피구는 축구선수로는 원숙기에 해당되는 30세(72년생)이다.
피구가 은퇴를 고려하게 된 것은 만성화된 발목부상이 큰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91년 20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포르투갈을 정상으로 이끌며 스타덤에 오른 피구는 올해는 세계최강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 주가를 높였다. 그러나 지난 3개월간 쉼없이 경기에 출전하면서 발목부상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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