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미국, "두꺼운 수비로 이변 연출"

  • 입력 2002년 6월 1일 22시 40분


1일 미국 대표팀 클린트 매시스가 서울 미사리 연습장에서 훈련하다 마치 제기를 차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1일 미국 대표팀 클린트 매시스가 서울 미사리 연습장에서 훈련하다 마치 제기를 차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도 이변은 계속 속출할 것이다.”

브루스 어리나 미국대표팀 감독은 1일 숙소인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네갈이 그랬던 것처럼 약팀이 강팀을 꺾는 일이 자주 있을 것”이라며 5일 수원에서 열릴 포르투갈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도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으로는 포르투갈보다 낮지만 이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결전 의지를 완곡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전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두꺼운 수비벽을 바탕으로 역습을 노려 프랑스를 꺾은 세네갈을 예로 들며 수비에 치중할 것이냐고 물었지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침묵하는 감독과는 달리 선수들은 수비에 치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드필더이자 주장인 클라우디오 레이나는 “상대가 공을 잡는 순간 11명 모두가 수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비의 핵인 제프 어구스도 “우리의 기본 수비 형태는 포백이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수비에 가담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