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마해영 18-19호 ‘괴력 선두’

  • 입력 2002년 6월 1일 23시 44분


삼성 마해영(32·사진)이 2경기 연속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 괴력을 선보이며 팀 후배 이승엽, 한화 송지만과의 홈런왕 3파전에서 한걸음 앞서나갔다.

마해영은 1일 수원 현대전에서 3회 이승엽의 2점홈런에 이은 랑데뷔 1점홈런을 날린 데 이어 5회 연타석 1점홈런을 날려 시즌 18, 19호를 잇달아 기록했다. 이로써 마해영은 이승엽 송지만(이상 18홈런)을 1개차로 제치고 프로 입단 8년 만에 처음으로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롯데에서 펜스가 짧은 대구구장을 홈으로 쓰는 삼성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홈런 4위(30홈런)에 올랐던 마해영은 4월에는 6홈런에 그쳤지만 5월19일부터 22일까지 4경기에서 6홈런, 또다시 31일 SK전부터 이날까지 2경기에서 4홈런을 쓸어담는 놀라운 몰아치기로 올시즌 강력한 홈런왕 후보로 떠올랐다.

선두 삼성은 2회 진갑용의 안타로 1점을 선취한 뒤 3회에는 이승엽 마해영 브리또의 홈런으로만 4점을 뽑아 7-2로 승리하며 현대전 5연승을 달렸다.

광주에선 2위 기아가 ‘상위팀 킬러’ SK를 상대로 접전 끝에 3-2로 승리, SK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기아는 2-2로 팽팽한 8회 무사 1, 2루에서 장성호의 좌전안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박충식이 8회부터 구원등판해 1이닝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마산 경기에서는 꼴찌 롯데가 외국인 투수 매기의 무시무시한 역투에 힘입어 한화에 5-0의 완봉승을 따냈다. 매기는 8회까지 한화의 강타선을 상대로 삼진 11개를 뽑으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4승1패를 기록했다.

잠실에선 두산이 유재웅 김동주의 홈런을 앞세워 LG에 7-1로 승리, 4연승을 달렸다.

신인 유재웅은 1-1로 동점인 5회 대타 1점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고 김동주는 2점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 후 처음 열린 경기였음에도 평소보다 조금 적은 1만586명의 관중이 입장, 서울 라이벌전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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