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메이저테니스대회인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자국 선수들이 최근 31년만에 가장 많은 5명이나 16강에 오르며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파리 인근의 롤랑가로스에 열린 남자단식 3회전. 홈팬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10번 시드의 세바스티앙 그로장은 미국의 빈센트 스파디어를 3-1로 눌렀다. 아르노 디 파스쿠알(프랑스)도 태국의 파라돈 스리차판을 3-0으로 완파했다.
또 와일드카드를 받은 폴 앙리 마튜는 14번 시드의 이리 노박(체코)을 3-0으로 물리치는 파란을 연출, 안드레 아가시(미국)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여자단식에서는 2000년 이 대회 챔피언인 마리 피에르스(프랑스)가 헝가리의 아니코 카프로스를 2-0으로 가볍게 제치고 아멜리 포레스모(프랑스)와 함께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2연패를 노리는 톱시드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와 눈에 띄는 황금색 신발을 신고 나온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도 간단히 4회전에 진출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