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伊 “초반 부진 악몽은 그만”

  • 입력 2002년 6월 2일 23시 25분


伊대표팀 인차기(右)와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가 2일 日삿포로 돔에서 팀 훈련 중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伊대표팀 인차기(右)와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가 2일 日삿포로 돔에서 팀 훈련 중 치열한 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는 초반 부진의 징크스는 없다.’

이탈리아가 에콰도르와의 첫경기(3일)에서 승리해 역대 월드컵에서 되풀이했던 초반 부진의 징크스를 깨겠다고 선언했다.

이탈리아의 조반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2일 에콰도르 전력을 세밀하게 분석, 3-4-1-2 전형을 4-4-2로 바꾸는 등 꼼꼼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월드컵에서 세차례 우승한 강팀이지만 월드컵 개막전이나 조별 예선리그가 펼쳐지는 1라운드에서는 종종 이름값을 하지 못했었다. 82년 조별 예선에서는 3무를 기록한 끝에 행운으로 16강에 올랐고 94년에는 아일랜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더니 1승1무1패로 힘겹게 2회전에 올랐으며 98년에도 칠레와의 첫 경기에서 2-2로 비기는 등 초반에는 힘을 쓰지 못했던 것.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부터 수월하게 결승을 향해 가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탈리아는 공격수인 필리포 인차기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처녀 출전한 에콰도르에 한수 앞서 있어 쾌속 항진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트라파토니 감독은 이날 프란체스코 토티와 빈첸초 몬텔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트라파토니 감독은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두 선수의 불화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몬텔라가 토티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고 토티도 동료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두 선수의 불화설은 토티가 스트라이커인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이상적인 파트너는 자신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비에리와 함께 투톱으로 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던 몬텔라의 감정을 상하게 하면서 비롯됐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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