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코스타리카(광주)〓월드컵 본선에 처음 나오는 중국보다는 FIFA 랭킹 29위인 코스타리카로 저울추가 기우는 것이 사실. 그러나 양천, 쑤마오전, 하오하이둥 등 헤딩에 능한 중국의 키 큰 공격수들이 비교적 단신인 코스타리카 수비진을 흔들어 놓는다면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
코스타리카는 1m92의 장신 골잡이 파울로 완초페와 지역예선 17경기에서 10골을 잡아낸 ‘해결사’ 롤란도 폰세카가 공격 최전방에 선다.
그동안 멕시코, 코스타리카, 미국, 나이지리아 등 월드컵 지휘봉을 잡았던 4개팀을 모두 16강에 올려놓았던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팀 감독의 용병술도 눈여겨볼 만하다. 코스타리카의 알렉산데르 기마라에스 감독은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밀루티노비치 감독 밑에서 선수로 뛰었던 묘한 인연이 있다.
▽일본-벨기에(사이타마)〓첫 승에 목마른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이날 월드컵 첫 승에 도전한다. 홈 그라운드의 일본이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벨기에가 앞선다.
다만 벨기에로서는 마르크 빌모츠, 홀렌 데부크, 니코 반케르크호벤 등 주전 선수 몇 명이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점이 버거운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일본은 최고 스타 나카타 히데토시의 움직임에 승부를 걸고 있다. 나카타는 야나기사와 아쓰시와 모리시마 히로아키의 투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일본은 벨기에의 공격력을 감안, 오노 신지를 오른쪽으로 돌리고 수비 범위가 넓은 핫토리 도시히로를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광주〓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요코하마〓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