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후보 비교[광주일보]

  • 입력 2002년 6월 4일 14시 42분


곡성군수 선거는 민주당 고현석 후보(59·현 군수)와 민선1기 군수였던 무소속조형래 후보(53)가지난 98년에 이어재대결을 벌이고 있고한나라당 심명섭 후보(64·명성식품 대표)가 틈새를 파고드는 양상이다.

민주당 고 후보는 지난 4년 군정 성과를 군민들에게 집중 홍보하고 있으나 민선시장끼리의 대결이어서 현직의 프리미엄이 적다고 보고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농민운동가 출신의 조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한 진병국씨를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전력을 기울리고 있다.

한나라당 심 후보는 어려운 선거운동 여건 속에서 6개 읍·면에 살고 있는 심씨 일가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선거의 쟁점은 ▲심청사업과 기차마을사업 등 관광사업 ▲농촌 대책 ▲인구감소에 따른 대책 등이다.

심청축제와 기차마을사업 등과 관련 고 후보는 “수려한 자연환경에도 불구, 관광객이 적었는데 지난 1회 심청축제 기간동안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감에 따라 가능성과 희망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섬진강변 13km 폐선 주변을 공원으로 만드는 기차마을 사업은 문광부가 채택한 대표적 특색관광사업이다”며 “해보지도 않은 채 벌써부터 하지 말자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심청사업 자체는 찬성한다”며 “그러나 시행과정이 투명하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차마을사업에 대해 “밑빠진 독에 물붓기 사업이다”며 “가면 갈수록 수렁에 빠질 것이기 때문에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촌 대책과 관련 조 후보는 경지정리, 배수로 정비, 토양개량 등으로 품질 높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고 후보는 “이제는 모든 것을 다 신경써도 농촌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며 “환경·역사·문화공간, 농촌체험공간 등을 조성, 관광소득을 올리고 농촌 자체적으로는 명품 소량생산을 위한 기반조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섬진강 물을 농업용수로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농산물의 제값받기를 위해 품질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감소 문제와 관련 심 후보는 친환경 공장 유치와 민물고기 전시장 건설을 대책으로 제시했고 조 후보는 장학기금 100억원 조성해 명문고를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는 전남교육청과 협의해 우수학교 육성방안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朴志耕 광주일보 기자 jk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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