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도지부와 자민련 충북도지부는 3일 오전 민주당 사무실에서 민주당 홍재형 도지부장과 자민련 정우택 도지부장, 자민련 구천서 충북도지사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양 당은 이날 공동합의문을 통해 충북도지사 후보와 청주시장 후보를 비롯해 이번 선거에서 양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은 지역에서의 적극적인 협조와 양당조정협의회 운영,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동연합 구성 등을 통해 필승을 다짐했다.
민주당 홍재형 도지부장은 "자민련은 나기정 청주시장 후보를 밀고 민주당은 구천서 충북도지사 후보를 적극 밀기로 협약 했다"면서 "충북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자민련 정우택 도지부장은 "4년전 지방선거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원종 후보를 연합공천해 지사로 당선시켰으나 이 후보가 배신했다"고 언급한 뒤 "변절한 이 후보를 응징하고 새로운 선거풍토 조성과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공조하게 됐다"고 말했다.
자민련 구천서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개인 이익과 영달을 위해 자신의 입장을 달리한 이 후보가 도민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인지도면에서나 지지도에서 조금 떨어지고 있으나 공조발표가 있고 난뒤 2-3일 정도 지나면 오차범위로 좁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련측은 민주당이 전통 야당때부터 충북지역에 20%의 고정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20%의 고정표가 구천서 후보에게 표를 던지고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조직에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민주당 도지부의 한 관계자도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구 후보가 이 후보에 뒤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나 공조합의문 발표 이후 상당한 추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청주시장 선거에서 자민련의 지지를 업는다면 압도적인 당선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나라당 충북도지부는 선거 협력 합의문 발표에 대해 "도지사 후보조차 못내는 옹색한 정당과 노쇠 정당의 야합에 충북의 미래를 맏길 수 없다"며 "무조건적인 세합치기는 시정잡배들의 놀음에 지나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