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차대전때 진 빚 6100억원 2006년까지 美에 상환

  • 입력 2002년 6월 4일 17시 41분


영국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정부에 진 빚을 종전 60년만인 2006년 말까지 모두 상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상원 재무담당인 매킨토시 경은 지난주 서면 답변을 통해 미국에 대한 부채 잔액이 3억4600만파운드(약 6100억원)이며 “정부는 이 부채를 전액 상환함으로써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3일 보도했다.

전쟁 피해와 잇단 정책 실패로 초강대국의 위치를 상실한 영국 정부는 그동안 각종 경제위기를 이유로 모두 6차례에 걸쳐 원금상환을 중단한 바 있다.

이 부채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미국이 43억달러(현재 가치로 약 140조원)의 차관을 연리 2%에 50년 상환 조건으로 영국에 제공함으로써 발생했다. 영국 정부는 이 차관을 산업 국유화 및 복지국가 건설, 영국군 해외 파병, 국가재건 등에 투입해 1년 만에 거의 다 썼다.

런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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