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LA오닐-브라이언트 ‘원투펀치’58점 합작

  • 입력 2002년 6월 6일 23시 21분


LA레이커스의 샤킬 오닐이 리바운드를 따내자 뉴저지 네츠의 캐년 마틴이 다급한 나머지 오닐의 허리를 잡고 있다.
LA레이커스의 샤킬 오닐이 리바운드를 따내자 뉴저지 네츠의 캐년 마틴이 다급한 나머지 오닐의 허리를 잡고 있다.
LA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3연패에 한발 성큼 다가섰다.

LA는 6일 홈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NBA 뉴저지 네츠와의 챔피언결정1차전에서 99-94로 승리했다.

비록 최종스코어가 5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LA의 우위는 예상된 것이었지만 ‘이거 너무 차이가 나는 거 아니야’할 정도로 심했다.

2쿼터 초반 42-19까지 점수가 벌어지며 싱거운 경기가 돼버렸다.

그만큼 디펜딩 챔피언 LA와 팀 창단 이후 파이널에 처음 올라온 뉴저지의 차이는 컸다.

게다가 뉴저지는 이날 하마터면 경기를 치르지도 못할 뻔했다. 복잡한 LA 시내교통을 고려하지 않아 경기시작 직전에야 구단버스가 체육관에 도착, 선수들이 몸을 풀지도 못하고 경기에 나서야 했다.

콘퍼런스 결승에서 새크라멘토 킹스와 7번의 격전을 치르느라 피로함을 호소할 만도 한 LA의 ‘원투 펀치’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하지만 ‘원투 펀치’의 챔피언을 향한 의지는 대단했다.

‘슈퍼맨’ 오닐이 36득점에 리바운드 16개를 잡아냈고 ‘슈퍼보이’ 브라이언트는 22득점에 3리바운드 어시스트 6개를 기록했다.

특히 143㎏의 거구 오닐은 발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40분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 뛰었고 21개의 자유투를 던져 ‘놀랍게도’ 50%가 넘는 12개나 성공시켰다.

뉴저지는 할 말이 없었다. 공격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제이슨 키드가 23득점 10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지만 상대가 너무 강한 탓에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키드의 챔피언결정전 트리플더블 기록은 93년 찰스 바클리 이후 9년만이다.

과연 뉴저지가 8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릴 2차전에서 LA를 깰 어떤 비책을 가지고 나올지 두고볼 일이다.전 창기자 jeon@donga.com

▽챔피언결정1차전

LA 레이커스 99-94 뉴저지

(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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