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8일]'춘향뎐' '환영특공' 외

  • 입력 2002년 6월 7일 17시 22분


◈춘향뎐〈KBS2·밤11·40〉

감독 임권택. 주연 이효정 조승우. 1999년작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작품. 올해 ‘취화선’으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수상(감독상)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임권택(감독)-이태원(제작자)-정일성(촬영감독)의 트리오가 만들었다.

영화로만 10여차례 만들어졌던 고전 ‘춘향전’을 임감독은 판소리를 바탕으로 ‘소리의 영상화’를 시도했다. 판소리를 영상으로 표현한 만큼 ‘춘향뎐’은 원작에 가장 충실한 작품인 셈이다.

이 영화는 ‘극중 극’ 형식을 취한다. 판소리 과제물을 제출해야 할 대학생들이 조상현 명창의 판소리 공연장을 찾고, 판소리 공연이 시작되면서 화면은 조선시대 남원으로 옮겨간다. 역대 ‘춘향’은 주로 당대 톱 여배우들이 맡아왔으나 ‘춘향뎐’에서는 원작의 나이와 비슷한 10대 신인 이효정이 춘향을 연기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환영특공〈MBC·밤11·20〉

감독 마초성. 주연 정이건, 진혜림, 진소춘. 1998년작.

혜람과 송서, 덕고는 ‘가상 전사 프로그램’을 연구중인 CIA의 과학자다. ‘가상 전사 프로그램’은 인간의 잠재의식을 이용해 최상의 전사를 만들어내는 프로젝트. 그러나 마지막 실험만을 남긴 상태에서 혜람은 납치되고 갓 결혼한 송서의 아내도 살해된다. 송서는 복수를 위해 스스로 가상 전사 프로그램의 실험 대상이 되기를 자청한다. 원제 ‘幻影特攻’. ★★

◈야바〈EBS·밤10·00〉

감독 이드리사 우에드라고. 주연 파티마타 산가, 누포우 케드라오고. 1989년작.

서아프리카 버키나 파소의 영화. 마을 사람들이 마녀라고 믿는 노파 ‘야바’와 어린 소년 빌라의 우정을 잔잔하게 그렸다. 비전문배우들이 출연해 자연스런 연기를 펼쳤다.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들이 이례적으로 마련한 ‘특별 언급상’을 수상했다. 서아프리카 사람들의 소박한 삶과 미신적인 풍속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원제 ‘Yaab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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