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접종’개에 물려 40대주인 이틀만에 숨져

  • 입력 2002년 6월 7일 18시 29분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한 개에게 물린 40대 주인이 물을 두려워하는 등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세를 보이다 숨져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 연천군 미산면 백석리에 사는 이모씨(47·농업)가 4일 심하게 침을 흘리고 물을 두려워하는 등의 공수(恐水)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2일 만인 6일 오전 숨졌다.

이씨는 올 4월28일 집에서 기르던 잡종견에게 귀를 물렸으나 이 개가 3월15일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한 것을 감안해 그동안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다는 것. 이 개는 4월20일경 야산에서 잡은 너구리를 물고 집으로 돌아온 뒤 난폭한 증상을 보였으며 이씨를 문 다음날 숨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예방백신을 맞은 개라도 항체가 생기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개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즉시 관련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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