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전 암표 1등석 100만원 호가

  • 입력 2002년 6월 7일 18시 29분


‘한국-미국전 입장권 구할 수 없나요.’

10일 대구에서 열리는 월드컵 한국-미국전 입장권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암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한국-미국전 입장권 5만4200여장 중 국내 판매분 3만900여장은 이미 매진된 상태.

그러나 경기가 다가오면서 월드컵 대구입장권센터와 대구시 월드컵 관련 부서 등에는 “남은 표가 없느냐”는 문의성 전화가 하루 수백통씩 걸려오고 있다.

7일 현재 인터넷 사이트로 거래되고 있는 한국-미국전 입장권의 암표 값은 2등석(정상가 12만8000원)이 75만원선이며 1등석(19만2000원)은 1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암표 값은 경기 직전인 8, 9일경에는 2등석은 장당 100만원, 1등석은 150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폴란드전 때는 1등석(16만5000원) 입장권의 암표 값이 경기 당일 경기장 주변과 인터넷에서 최저 50만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암표 값이 치솟고 있는 것은 한국팀의 선전으로 한국팀 경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데다 기업들이 외국 거래처 직원들을 위한 접대용으로 표를 구하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

대구지역 A섬유 대표 김모씨(45)는 “회사와 거래를 하고 있는 미국 수입회사 관계자들로부터 한국-미국전 입장권 5장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1주일 전부터 수소문하고 있으나 아직 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암표를 팔다 적발될 경우 경범죄처벌법(암표행위 등 금지) 위반 혐의로 처벌받는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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