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점심시간에 일하고…˝

  • 입력 2002년 6월 7일 18시 40분


▽점심시간에 일하고 경기시간에 점심을 먹으면서 한·미전 축구 중계방송을 보려는 동료들이 많다(직장인 이모씨, 7일 한국팀의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전을 보기 위해 직장인들이 무더기 월차휴가·병가를 내거나 외근일정을 조정하는 등 묘책이 쏟아지고 있다며).

▽6·13 지방선거에서 투표율이 30%대로 떨어질 경우 조직표가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 현역단체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지역 등 곳곳에서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한 여론조사기관 관계자, 7일 투표율이 40%대가 되면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젊은층 유권자의 기권이 많아 민주당 후보에게 불리하겠지만 30%대까지 떨어질 경우 조직표가 위력을 발휘해 한나라당 후보에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며).

▽미국의 정치논리를 시장에 끌어들이지 말라(독일 한 은행의 딜러, 7일 미국의 신용평가회사들이 이란 국채에 대해 신용등급평가를 중단키로 하자 이란 정부가 발행할 국채를 인수할 예정인 유럽의 금융기관들이 조지 W 부시 정권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며).

▽13억 중국 인구는 누구나 자전거를 뒷전에 두고 자동차의 운전대를 잡고 싶어한다(미국의 ‘워싱턴포스트’, 6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은 중국민들의 자동차 갖기 열풍에 기름을 부었으며 중국이 향후 20년 내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한국팀의 승리를 기원하지만 미국팀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기로 했다(월드컵 한미전을 앞두고 대구 남구 주민들로 구성된 ‘미국 서포터즈’ 회원 김미향씨, 7일 한미전이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를 확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인데다 미군기지 주둔으로 수십 년간 피해를 본 남구 주민들의 정서도 있고 해서 미국팀에 대한 응원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월드컵을 앞두고 매출액을 100으로 기대했다면 실제 매출은 20 정도다. 사정도 모르고 남들이 ‘이태원은 신났다더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걸 들으면 야속하기까지 하다(서울 이태원 ‘이태리안경’ 주인 양승진씨, 7일 한국팀의 선전으로 월드컵 열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정작 기대했던 월드컵 특수는 예상에 훨씬 미치지 못해 ‘속 빈 강정’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며).

▽의회가 ‘한밤의 연예가’냐(조지 보이노비치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6일 미 의회가 줄리아 로버츠나 마이클 J 폭스 등 유명 연예인들을 청문회에 초청해 증언을 듣는 관행에 대해 연예인은 전문가가 아니므로 TV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위한 일은 그만두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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