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네덜란드도 히딩크 열풍

  • 입력 2002년 6월 7일 18시 40분


“네덜란드도 온통 히딩크 얘기뿐입니다.”

7일 한국축구대표팀의 훈련모습을 취재하러 경주시민운동장을 찾은 ‘네덜란드 신문연합(NPA)’ 잡 반 에센 기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에 월드컵 첫승을 안기자 네덜란드 축구팬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98프랑스월드컵을 취재했던 그는 “확실히 한국은 4년전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그게 히딩크 감독의 힘이 아니겠느냐”라며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이날 반 에센 기자와 ‘데 텔레그라프’ 발렌틴 드리센 기자 등 5명의 네덜란드 기자들이 운동장에 나타나 대표팀 훈련 모습을 모두 지켜보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얀 룰프스 대표팀 기술 조정관은 “한국이 폴란드를 꺾은 다음날 네덜란드 언론들도 모두 히딩크 감독의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처리했다”고 말하며 우쭐해 했다.

룰프스 조정관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 월드컵 끝나고 한국에 더 머물러야’ ‘히딩크 감독을 대통령으로’ 등 최근 한국축구팬들에게서 인기가 치솟고 있는 히딩크 감독에 대한 기사가 네덜란드에서 계속 크게 보도되고 있다는 것.

룰프스는 매일 현대호텔 비즈니스센터를 찾아 네덜란드 언론들의 보도내용을 체크, 히딩크 감독에게 보고하고 있다.

경주〓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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