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 중국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끈 ‘월드컵 청부업자’ 보라 밀루티노비치 중국대표팀 감독(사진)이 브라질과의 2차전을 앞두고 숙소인 제주 서귀포 하얏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금까지 감독으로 브라질과 2번 만났다는 밀루티노비치는 “브라질과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중요한 것”이라며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신적으로 어떤 준비자세를 갖는가 하는 것”이라며 “브라질전은 정신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밀루티노비치는 브라질전을 앞둔 중국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너희 자신이다. 낙천적으로 대처하라”고 당부해 왔다는 것.
그러나 맡았던 팀마다 2라운드에 진출시켰던 밀루티노비치도 중국팀의 16강행에는 자신감이 없어보였다.
밀루티노비치는 이날 “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면 지난 2년간 우리 선수들의 노력이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브라질을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면 1승을 거둘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한뒤 곧바로 “그 대상이 브라질은 아니고 아마 다른 어떤 팀이 될 것”이라며 객관적인 전력에서 중국이 브라질에 한수아래임을 자인했다.
한편 노장 수비수 판즈이, 쑨지하이 등 2명이 각각 다리와 발목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두 선수는 우리 팀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하고 있다. 그들이 빠지면 계획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이들의 최종 출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서귀포〓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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