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우정렬/지방학생 울리는 고교등급제

  • 입력 2002년 6월 9일 22시 32분


연세대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소위 명문 사립대학들이 올 1학기 수시모집에서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대체로 특목고는 A급, 서울 강남지역고교는 B급, 평준화지역 일반고교는 C급, 평준화지역 하위고교는 D급, 실업계 고교는 E급 등 전국의 고교를 5개 등급으로 분류한다고 한다. 현재 고교생들의 학력과 실력을 기준으로 등급을 나눈다면 특목고나 대도시에 있는 고교들이 유리하고 지방의 중소도시나 농어촌에 있는 학교들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대학은 전공학과 위주로 운영되기에 고교처럼 전과목 우수학생이 반드시 우수생이 되는 것은 아니어서 농어촌의 학생들도 얼마든지 대학에 진학한 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 사립대학들은 당장 우수 고교생 유치에 혈안이 되는 고교등급제보다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우수 신입생을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 정 렬 부산 중구 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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