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인터리그 원정경기. 3-2로 쫓긴 8회말 2사 1, 3루의 위기에서 마이크 마이어스에 이어 구원등판한 김병현은 셰이 힐런브랜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팀의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9회에는 1사 후 호세 오퍼맨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에 이은 후속타자의 땅볼 때 2사 3루의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루 멀로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아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김병현은 2승 16세이브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을 1.50에서 1.45로 끌어내렸고 닐 앨런, 그레그 올슨, 우게트 어비나가 갖고 있던 리그 최연소 50세이브 기록을 24세에서 23세로 낮췄다.
애리조나 선발 커트 실링은 ‘투수지존’ 페드로 마르티네스와의 선발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12승째(1패)를 올려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선두를 유지했다. 마르티네스는 7연승후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대머리’ 박찬호…머리밀고 새로운 각오
전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인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는 머리를 빡빡 민 채 알링턴볼파크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는 “동료들이 머리가 우습다고 놀리기도 하지만 마운드에서 못 던지는 것만큼 창피하겠느냐”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텍사스 구단은 박찬호가 13일 오전 9시5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예정대로 등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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