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등 일본의 각 신문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일본 첫 승리를 알리는 호외를 발행해 시내 각지에 배포했다.
롯본기 시보야 신주쿠 등 도쿄 도심에서는 전광판이나 TV를 통해 경기를 관전하던 수만명의 축구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하행렬을 이루었다.
○…이날 일본 관중의 응원 열기는 뜨겁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상상을 초월. 7만명의 인파가 일제히 같은 소리를 낼 때에는 고막이 아플 정도.
일본 선수가 러시아 문전을 파고들 때마다 광기에 가까운 함성이 관중석으로부터 뿜어져 나왔고 반대로 일본 선수가 반칙을 당할 때는 비명이, 경고를 받을 때는 야유가 귓전을 때려댔다.
응원 방법도 손뼉을 친 뒤 손을 앞으로 내밀며 ‘닛폰’을 외치는 것부터 파도타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고 일사불란했다.
일본 ‘기미가요’가 연주되는 동안 7만여 일본 관중은 대부분 소형 일장기를 가슴 앞에 꺼내 들고 경건하게 따라 불러 눈길.
○…당국은 이날 7400명의 경찰을 경기장 내외곽에 배치했다. 또 1200명의 사설 경비업체 소속 안전 요원들이 경기장 내에서 보안 검색 작업을 돕는 등 만일의 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요코하마 경기장은 물론 대형 전광판으로 경기를 생중계한 일본 전역의 수십개 운동장에는 새벽부터 수십만명의 축구팬들이 모여들었다. 사이타마시 스타디움에선 오전 11시경 5000여명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여러 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시부야 신주쿠 등 대형전광판이 설치된 도쿄 중심가에도 응원하는 젊은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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