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서울 세종로 네거리와 시청 앞 광장에서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한마음으로 응원을 펼친 4700만 국민의 염원이 오늘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14일에는 이 아쉬움이 환호로 바뀔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했다.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D조 한국 대 미국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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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결사 안정환 “내가 있다” |
한국은 전반 24분 미국의 클린트 매시스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후반 33분 ‘꽃미남’ 안정환(26·이탈리아 페루자)이 그림같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1승1무(승점 4)로 미국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앞서 조 선두를 질주하며 16강 진출 청신호를 켰다.
한국은 전반 40분 페널티킥을 얻는 등 여러차례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 부족과 골운이 따르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포르투갈, 폴란드 4대0 대파…한국 포르투갈과 비겨도 16강
한국은 이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폴란드를 4-0으로 누른 강호 포르투갈과 14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별리그 최종전을 갖는다.
폴란드가 2패로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한국은 1승1패인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을 이룰 수 있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의 포르투갈은 이날 해트트릭을 세운 파울레타를 비롯해 루이스 피구 등 스타들이 제 활약을 해내며 강호로서의 면모를 보였으나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이 제 실력을 발휘하면 얼마든지 포르투갈을 꺾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한편 일본 오이타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H조 벨기에 대 튀니지전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벨기에는 2무, 튀니지는 1무1패를 각각 기록했다.
H조는 일본이 1승1무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러시아가 1승1패로 2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튀니지는 14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큰 골차로 이길 경우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한가닥 희망을 남겨놓았다.
대구·전주·요코하마〓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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