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번 시드로 출전한 코스타는 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02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같은 스페인 출신의 신예 11번 시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2)를 3-1(6-1,6-0,4-6,6-3)로 눌렀다.
코스타는 이로써 26차례의 메이저대회 도전 끝에첫그랜드슬램대회의 우승컵에 입을 맞추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 94년부터 줄곧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코스타는 95년과 2000년 8강에 진출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우승이 확정되자 처음에는 믿기지 않는 듯 주변 사람들에게 “정말 내가 우승한 것이 맞냐”며 반문한 코스타는 기쁨에 겨워 코트 바닥에 나뒹굴었다.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스페인 선수끼리 맞붙은 것은 지난 88년 카를로스 모야가 코레차를 꺾고 우승한 이후 4년만이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