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말 말 말]"수십억원이 드는 "

  • 입력 2002년 6월 10일 18시 28분


▽수십억원이 드는 황선홍 기념관을 짓는다고 하기 전에, 힘과 기량이 출중할 때 국가대표를 그만두겠다는 황 선수의 정신을 먼저 배워야 합니다(한나라당 박태권 충남지사후보, 10일 폴란드전 승리 직후 축구 관련 공약을 내놓은 자민련 심대평 충남지사 후보를 겨냥해).

▽훌륭한 팀워크로 월드컵 첫 승을 이룬 축구대표팀처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당선시켜 중앙정부와의 팀워크를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민주당 박태영 전남지사후보, 10일 전남 영암군에서 거리 유세를 하며).

▽옛날에는 철새가 1년에 한번씩 날아왔는데 요즘 철새는 환경의 영향 탓인지 4년에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한 전북 임실군 도의원후보, 9일 합동연설회장에서 상대 후보의 ‘철새 성향’을 꼬집으며).

▽오전에 중요한 (유세)일정은 다 소화해야죠, 나중에는 사람들이 정신 있겠습니까(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 측 관계자, 10일 선거운동 계획을 묻자 월드컵 축구 한미전이 열리는 오후 3시 이후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다며).

▽거스 히딩크 감독을 대구 명예시민으로 추대하겠습니다(무소속 이재용 대구시장후보, 10일 당선되면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을 시정에 도입하겠다며).

▽공명선거 의욕이 있는지 의문이 일더라고요(인천공선협 관계자, 10일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 시민 모니터 요원의 방문을 반기는 후보가 거의 없다며).

▽월드컵 경기는 돈을 내고도 구경하기 힘든데 선거유세는 돈을 받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다(한 전주 시의원 후보, 9일 합동연설회장에서 유세장에는 동원된 구경꾼들이 판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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