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ler, heavier and more experienced than the Japanese, the Russian team had come here hoping to bulldoze the Japanese, who had lost all three matches in the 1998 World Cup, their only prior experience in the international tournament. Almost taunting the shorter Japanese, the Russians dominated the air war. From high in the stands, the Russian passing game looked like a game of billiards as the ball ricocheted expertly from foot to foot. But the Japanese speedsters, with probably the youngest team of the 32 teams in the Cup, started to harass and weary the Russian bears. With an average age of 24, the Japanese were up against Russian team where some were Soviet antiques, born in the 1960s.
Japan’s captain, Tsuneyasu Miyamoto, said: “Today was fantastic. Everyone was absolutely thrilled when we got back to the locker room.” But in Moscow, there was little sympathy for a soccer power rising in the East. A group of skinheads broke away from thousands watching a big screen broadcast of the game near the Red Square. In an anti-Asian riot, they overturned Japanese cars, destroyed a sushi restaurant and a Chinese restaurant, and beat up five Japanese music students. June 10, 2002. By James Brooke(Yokohama)
▼일본, 월드컵 첫 승
요정같은 22세의 이나모토 준이치가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러시아 골키퍼는 막지 못했다. 스탠드에서는 6만5000명의 함성이 터져나왔고, 13만개의 손이 하늘로 치솟았다. 오늘(9일) 밤 일본의 가장 큰 스타디움에서 일본은 월드컵 사상 첫 승을 거뒀다. 관중의 함성이 귀를 너무 멍멍하게 만들었고 또 오래도록 계속돼 필드의 선수들은 수신호로 의사소통을 해야 했다.일본 선수들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큰데다가 경험도 많은 러시아팀은 일본팀을 깔아뭉갤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고 이곳에 왔다. 일본은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1998년 대회에서 세 경기를 내리 패했었다.
러시아 선수들은 키 작은 일본 선수들을 마치 조롱하듯이 공중전을 지배했다. 스탠드 높은 곳에서는 러시아 선수들의 패스가 볼이 발에서 발로 절묘하게 튀어날아 마치 당구게임 같이 보였다. 그러나 32개 팀 중에서 아마 가장 젊은 팀일 일본팀의 날쌘돌이들은 러시아 곰들을 괴롭히고 지치게 만들기 시작했다. 평균 연령 24세의 일본팀은 1960년대 태어나 옛 소련 시절의 골동품 같은 선수들이 일부 섞여 있는 러시아 팀에 당당하게 맞섰다.
일본팀 주장 미야모토 츠네야스는 “오늘은 환상적이었다. 락커룸으로 돌아 왔을 때 모두가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스크바에선 동아시아에서 분출하고 있는 축구 파워에 거의 공명하지 않았다. 붉은 광장 부근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 중계를 지켜보던 수천명의 관중들로부터 일단의 스킨헤드족들이 뛰쳐나갔다. 그들은 안티 아시아 폭동 속에 일제 차들을 뒤집어엎고 일본식당과 중국식당을 파괴했으며 5명의 일본인 음악유학생들을 마구 때렸다.
6월10일 요코하마〓제임스 브룩
정리〓홍권희 뉴욕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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