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호재에도 주가 바닥 중앙디자인 "답답하네요"

  • 입력 2002년 6월 11일 17시 44분


‘자사주 매입과 공사 수주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까.’

잇단 호재에도 바닥권을 맴도는 중앙디자인의 주가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업체 가운데 유일한 코스닥 등록업체. 2001년 12월 등록돼 연말 주가가 6650원까지 올랐으나 계속 떨어져 5월부터 3000원대를 맴돌고 있다.

중앙디자인은 주가 관리를 위해 5월29일 58만주, 21억원어치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공사 수주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2개월 동안 국내외에서 542억5000만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올해 수주 목표가 7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큰 규모다.

중국에 진출해 선양(瀋陽) 삼리방지산아파트 인테리어 공사를 300억원에 따냈으며, 11일 강원랜드 카지노호텔 인테리어 공사를 67억원에 수주했다.

대신경제연구소 한태욱 연구원은 “인테리어 설계 시공 분야가 증시에서는 다소 생소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코스닥 주가 약세가 겹쳐 주가가 떨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에버랜드에서 독립한 이 회사는 고급주택 엔터테인먼트 호텔 등의 인테리어 설계에 주력하고 있다.

임승하 이사는 “거래선이 많아 공사 수주가 수월하다”면서 “올해 중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서울 수도권에 고급주택이나 주상복합 건물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안정적인 공사확보 여부와 국내 소비경기를 지켜보며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중앙디자인은 2001년 매출 396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76%. 올해는 매출 540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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