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신용등급 매길때 장기전망도 내놔야

  • 입력 2002년 6월 11일 17시 55분


앞으로 신용평가회사들은 기업의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장기전망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

또 신용평가업체에 대한 금융당국의 검사도 크게 강화된다.

금융감독원은 11일 신용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신용평가회사 감독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이달중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현재 신용평가회사들이 기업신용평가등급을 부여할 때 단기전망(watch)만 공시하고 있는 것을 장기전망(outlook)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했다.

아울러 신용평가업무와 시장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 전체의 신용위험에 대한 예측정보를 1년에 1회 이상, 산업별 신용위험은 수시로 공시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또 공시자료의 정확성 여부와 신용평가절차 및 등급 결정의 내부통제제도의 적정여부 등에 대해 정기적인 현장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신용평가 내용에 대한 검사가 신용평가의 객관성을 해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신용평가 내용에 대해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를 제외하고는 검사하지 않기로 했다.

금감원 자본시장감독실 홍성화 팀장은 “현재 상장기업 가운데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은 28%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기업설명회 등을 목적으로 하는 신용평가 수요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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