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대車 "해외 고급인력 잡아라"

  • 입력 2002년 6월 11일 18시 28분


현대자동차그룹이 해외 현지공장 설립과 글로벌 경영추세에 발맞추어 본격적인 해외 고급인력 스카우트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0일부터 미국 유명 대학 석사 및 박사를 대상으로 현지 채용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채용지역을 유럽 일본 등으로 확대하면서 인원도 늘릴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해외인력 채용에는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참가해 기계 전자 등 이공계와 마케팅 재무 등 경영분야에서 국적을 가리지 않고 우선 100∼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20일부터 6월3일까지 컬럼비아대 미시간대 스탠퍼드대 UC버클리대 등 미국 중동부와 서부지역 대학을 돌아다니며 기업 홍보와 채용 상담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해외 핵심 우수인력에 대해서는 기존 연봉체계에서 벗어나 능력에 맞게 처우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공장 기공, 중국 합작공장 설립 등 해외 생산기지 구축과 미국 일본 유럽 연구개발센터 확대 등에 따라 이공계를 중심으로 해외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대체연료자동차나 전자제어, 텔레매틱스 등 자동차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에 이어 현대가 외국 고급 인력 대규모 채용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이런 추세는 국내 다른 기업에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5일 국적에 상관없이 인재를 채용하고 석박사 인력을 매년 1000명씩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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