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선경/가스점검 위장해 레인지 팔다니

  • 입력 2002년 6월 11일 18시 57분


주말에 친정에 들른 나는 평소 알뜰하기로 소문난 친정어머니가 아직 쓸만한 가스레인지를 바꾼 것이 이상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가스 점검을 나왔다는 사람이 가스가 샌다며 가스레인지를 바꾸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했단다. 저렴한 가격에 교환해 주겠다고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작업 중에 근무복을 보니까 가스레인지회사의 근무복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그 사람은 가스레인지회사에서 나왔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빨리 바꾸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돈을 받아 갔다는 것이다. 아랫집 아주머니네 친구도 얼떨결에 당했다며 속상해 했다고 한다. 나는 기왕 이렇게 된 거 돈을 좀더 보태어 나은 것으로 바꾸려고 그 사람이 놓아둔 명함에 기재된 곳으로 전화를 하니 역시 결번이었다. 나이가 든 사람들의 불안을 부추겨 물건을 파는 이런 영업사원들은 각성했으면 한다.

김선경 인천 연수구 선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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