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튀니지를 과소평가 해서는 안된다.
튀니지는 뛰어난 미드필더들이 많다. 10일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튀니지의 우측을 담당했던 가브시의 중앙 침투는 인상적이었다. 개인기가 좋은 스트라이커 자지리도 마크대상이다.
러시아전에 뛰었던 일본 선발멤버들은 스피드가 뛰어나기 때문에 지금까지 했던대로 경기에 임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미국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처럼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10일부터 일본 나고야에서 지내고 있다. J리그시절 7년간 생활했던 이곳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옛 보금자리인 그램퍼스 연습에도 참가했는데 여기서도 역시 화제는 월드컵이었다. 선수들 모두 시간이 나면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는 듯 했다.
나고야는 월드컵 개최도시도 아니며 이곳 출신 일본대표도 적다. 하지만 서포터들이 월드컵 경기르 관전하면서 환호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내가 8년전 처음 일본에 왔을때 J리그는 출범한지 얼마 안됐다. 일본 대표선수들 역시 국민들 사이에서 별로 화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어느새 일본에서 축구는 인기 스포츠가 됐다. 일본이 J리그에서 조금씩 쌓아올린 노하우와 관계자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나온 결과라 생각한다.
스코이코비치(전 유고슬라비아 대표, 전 나고야 그램퍼스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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