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증권시장은 제3시장 지정기업 17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13일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지정 취소를 고려하게 된 원인으로는 3시장 업무과중(37%), 주가하락(32%)을 지적했다.
업체들은 공시담당자가 아직 업무에 미숙한 데 비해 공시업무가 지나치게 많아 업무가 과중하다고 밝혔다. 응답기업의 60%는 공시사항 확대에는 공감하지만 아직은 무리라고 답했다.
업체들은 가장 큰 불만으로 매매제도의 불편을 꼽았다. 응답 기업의 62%가 매도 매수 호가가 일치해야만 거래되는 상대매매제도가 제3시장 침체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또 거래소나 코스닥시장과 달리 주식매매 양도차익에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것도 단점이라고 답했다. 개선방안으로 경쟁매매로 전환(55.2%), 양도소득세 면제(30.7%) 등을 요구했다.
제3시장 지정이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58%였다. 기업 인지도 향상(65%), 주식업무 능력 향상(15%) 등에 따른 것이다.
2001년 하반기 이후 제3시장에 들어온 기업들은 60% 이상이 제3시장 진입을 코스닥 등록의 전단계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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