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회의를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회의의 효율을 떨어뜨리는 직장인의 7가지 유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우선 ‘114 안내원형’은 회의 때 휴대전화기부터 챙기는 사람으로 회의 내내 전화 받기에 여념이 없는 직원. 휴대전화를 튀는 벨소리에 맞춰놓아 회의 흐름을 끊어놓는다.
‘꿀먹은 벙어리형’은 한마디도 안하고 듣기만 하는 직원. 마치 ‘내가 입 열면 여러 사람 다친다’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지만 회의에서 중지를 모으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안티맨형’은 대안도 없으면서 무조건 반대만 하는 사람. 어떤 의견이 나오면 안 된다고 하면서도 반대하는 이유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소신없이 이쪽도 맞는 것 같고, 저쪽도 맞는 것 같다며 왔다갔다하는 ‘박쥐형’도 도움이 안되기는 마찬가지. 특히 남이 말할 때는 안 듣다가 불쑥 회의 의제에 대해 내일 모여서 다시 이야기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하는 ‘뒷북형’은 회의를 왜 해야 하는지에 의문을 갖게 한다.
‘교수형’은 ‘마케팅이론에 따르면…’ ‘모 경제학 교수가 이렇게 얘기했는데…’라며 이론을 일장 연설하지만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못한다. ‘나 몰라라형’은 회의시간에 졸거나 회의내용은 아예 무시하고 혼자 낙서만 하고 있거나 초점이 풀린 채 먼 산만 바라보고 있어 회의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직원이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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