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숙직 근무를 하고 현충일인 6일 오전 10시반경 퇴근해 아들과 함께 부랴부랴 태극기를 찾아 대문 앞에 내걸었다. 그리고 휴식을 취하다 오후 6시경 이발소에 들른 뒤 집에 돌아와 보니 태극기가 깃대까지 사라져 버렸다. 요즘 월드컵 응원 열기로 시중에 태극기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니 설마 집 앞의 태극기까지 가져갔을까 의아해 하며 아들과 함께 집 근처를 둘러보았지만 태극기는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응원 열기가 대단하다 하더라도 국경일에 게양해 둔 국기를 가져가다니 참 어이가 없다. 아들과 함께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지만 혹시 월드컵이 끝나고 제헌절이 돌아오기 전에 태극기가 돌아올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