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방송은 이날 “미국팀과 축구경기가 벌어진 경기장에서 남조선 선수가 미국 스케이트 선수 오노의 흉내를 내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실었다”며 한국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를 간접 보도했다.
방송은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묘사한 골 세리머니에 대해 “지난번 미국에서 열린 겨울철 올림픽 경기대회에서 미국 선수에게 부당하게 금메달을 빼앗긴 데 대한 남조선 인민들의 울분과 반미감정이 그대로 표현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방송은 또 “오노 흉내내기가 모든 남조선 인민들의 지지를 받았다”며 “이러한 반미감정의 원인은 부시의 ‘악의 축’ 발언과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때의 남조선 선수에 대한 부당한 판정에 있다”고 주장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