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14일 한국전 전반 27분 박지성에게 백태클을 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포워드 주앙 핀투(31·스포르팅 리스본).
로이터통신은 16일 이 경기 주심을 본 앙헬 산체스(아르헨티나) 심판이 경기 하루 뒤인15일 포르투갈 국영라디오방송인 ‘RDP’와의 인터뷰에서 “핀투가 레드카드를 받은 뒤 내 왼쪽 옆구리를 주먹으로 가격했다”고 실토했다고 보도했다.
FIFA 키스 쿠퍼 대변인도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보고받았으며 보고서를 상벌위원회에 넘겼다”고 말했다. 쿠퍼 대변인은 “상벌위원회 결정이 나오기 전에 뭐라 말할 수 없지만 19일 일본 도쿄에서 이 문제에 대한 특별 청문회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FIFA가 이미 이에 관련된 TV 화면과 사진을 수집했다”고 전해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인 산체스 심판은 “경기가 끝난 뒤 포르투갈 축구영웅 에우세비오가 찾아와 ‘핀투를 어려서부터 안다. (폭행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고 말해 폭행 사실을 강력하게 뒷받침했다.
한편 핀투가 레드카드를 받는 과정에서 주심의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포르투갈 주장 페르난두 코투의 행동도 ‘심판에게 어떠한 경우도 신체적 접촉을 금한다’는 원칙에 어긋나 제재 여부가 관심거리다.
한편 쿠퍼 FIFA 대변인은 “상벌위원회에서 다뤄질 수 있는 사안을 산체스 주심이 왜 언론에 먼저 공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해 사안이 크게 불거진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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