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게임으로 본 한국 vs 이탈리아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리와 16강 진출이라는 숙제를 모두 풀어낸 한국대표팀과 같은 반도국가인 '우승후보' 이탈리아의 '피할 수 없는 한판' 16강 경기 결과는?

동아닷컴은 이 경기의 승패를 알아보기 위해 축구게임 '2002 피파 월드컵'으로 미리 시뮬레이션 해 보았다.

모두 7회에 걸친 시뮬레이션에서 한국이 이탈리아를 이길 확률은 15.0%, 패할 확률이 85%. 비길 확률이 0%로 나타났다.

이 시뮬레이션의 결과로만 본다면 한국의 8강 진출은 거의 불가능한 셈.

하지만 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올 3월까지의 각국 전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최근 폴란드, 포르투갈을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한국이 게임에선 약체로 분류되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또한 이탈리아는 지난해 11월20일, 12월9일 동아일보에 게재됐던 '게임 피파2002로 점쳐 본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2002년 월드컵 우승 후보 3순위에 꼽힌 강팀이기도 하다.

전력상의 차이가 현저하기 때문에 데이터 만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에선 이변이 일어나기는 힘든 것.

그렇다면 실제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될까?

물론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이탈리아가 한수위다. 하지만 최근 전력이 급상승한 한국팀도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을 기세. 아니 이탈리아의 수비 핵 파비오 칸나바로의 결장으로 발생한 '빗장수비'의 구멍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어쩌면 대승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일이다.

'붉은 악마'를 비롯한 온 국민의 열광적인 응원이 16강에서도 계속된다면 그 가능성은 더 높지 않을까?

박광수 동아닷컴 기자 think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