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 러시아 방문서 “이렇게 유명하다니 기분 좋다”

  • 입력 2002년 6월 17일 18시 48분


이탈리아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가 16일 모스크바 방문에서 ‘뜻밖의 선물’을 받고 당황했으나 여유있게 위기를 넘겼다.

민영 NTV는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르마니에게 가짜 아르마니 청바지와 선글라스를 전달했다. 그는 순간 당황했지만 곧 미소를 띠면서 “비록 가짜지만 사람들이 아르마니를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며 내가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유명하다는 사실도 기분 좋다”고 대답했다.

이런 아르마니의 태도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4년 전 모스크바 방문 때 윈도 해적판이 노점상에서 겨우 3달러에 팔리는 것을 알고 분노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아르마니는 이날 2002년 미스 러시아 선발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올해 세계 최고의 미녀인 미스 유니버스 옥사나 표도로바와 자리를 나란히 했으며 18일에는 올 가을 및 겨울 시즌의 새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기현기자 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