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빗줄기 속에 벌어진 경기는 접전이었다. 일본은 나카타 히데토시가 키잡이 역할을 하며 미드필드에서 부지런히 움직였고, 터키는 하산 사슈와 하칸 쉬퀴르가 최전방에서 자리를 바꿔가며 일본 골문을 공략했다.
경기 초반의 신경전이 끝날 즈음 첫 골이 터졌다. 전반 12분 터키가 얻은 코너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오른쪽 코너에서 얻은 코너킥을 에르귄 펜베가 문전으로 휘어 찼고 공격에 가담한 미드필더 다발라가 공중으로 솟구치며 골을 성공시켰다. 1m86의 장신 다발라가 뛰어오를 때 일본 수비진이 그를 놓아준 것이 화근이었다.
18일 월드컵 표정 | 터키 vs 일본 경기 화보 | 터키 vs 일본 가상경기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 일본의 반격이 거세게 이어지는가 하면, 터키도 질세라 맞불을 놨다.
▼관련기사▼ |
- “아쉽다 일본” |
터키 스트라이커 하칸 쉬퀴르가 몇 차례 골 문 앞에서 슛을 날렸지만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25분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로빙 슛은 너무 정직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일본은 전반 42분 산토스가 찬 프리킥이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나카타가 페널티 에어리어 전방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산토스가 왼발로 감아찼으나 공은 골대를 맞고 밖으로 튀었다.
일본은 후반 들어 스트라이커 스즈키 다카유키가 투입됐으나 골을 넣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니시자와 아키노리도 후반 중반 슛 찬스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슈팅이 부정확했다.
터키는 후반 13분 하산 사슈가 발군의 드리블 실력을 과시하며 혼자서 일본 진영을 돌파하며 골 에어리어 부근까지 전진했으나 마지막 슛이 골키퍼 나라자키 세이고의 손에 걸려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미야기〓주성원기자 swon@donga.com
▼연합 관련기사▼ |
- 일본열도 적신 '레인 앤드 티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