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95위로 4번 시드인 이형택은 20일 영국 로햄튼에서 열린 남자단식 예선 3회전에서 세계 409위의 왼손잡이 다니엘 네스터(캐나다)를 3-0(6-3,7-5,6-4)으로 가볍게 눌렀다. 이로써 이형택은 본선에 자동 출전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윔블던 무대를 밟게 됐다. 이형택이 메이저 대회에 예선을 거쳐 출전한 것은 16강 쾌거를 이뤘던 2000년 US오픈 이후 처음이다.
손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이형택은 “위기를 맞아도 더욱 자신 있게 쳤으며 상대의 네트플레이를 패싱샷으로 마음껏 공략한 게 승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단식 예선에서도 조윤정과 전미라(이상 삼성증권)가 나란히 3회전에 올라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선수 3명이 그랜드슬램 대회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