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월드컵 경기의…˝

  • 입력 2002년 6월 20일 18시 54분


▽월드컵 경기의 주심에게 가장 어려운 상황은 개최국 경기를 맡을 때다. 홈팀에 다소 유리하게 판정하는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역대 월드컵에서 늘 그랬왔었다(이탈리아 명문 프로축구팀 '인터 밀란'의 마시모 모라티 구단주, 2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과의 경기에서 주심이 이탈리아를 겨냥해 불공정한 판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판정시비의 진화에 나서며). 연합

▽심지어 어떤 학생들은 ‘대학은 재수해서 가면 되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일생에 한번뿐이지 않겠느냐’는 말까지 할 정도다(박준휘 서울 압구정 최강학원 실장, 20일 한국전이 있는 날에는 학생들이 워낙 흥분한 상태여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며). 연합

▽벤처 직원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는 차두리다(라이코스코리아의 한 관계자, 20일 직원 151명을 대상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벤처기업형 축구선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모험정신과 저돌적인 힘을 가졌고 잘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순수 투지 체력 등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차두리 선수를 꼽았다며). 연합

▽소년시절 병석에 누운 아버지의 구술을 받아 무협지 원고를 대필했다. 그것이 내 문장공부의 입문이었다. 가난은 가히 설화적이었다. 그 원고료로 밥을 먹고 학교를 다녔고 용돈을 타서 술을 마셨다(소설가 김훈씨, 1960년대 신문에 연재되어 인기를 누렸던 부친인 작가 김광주가 번안했던 무협소설 ‘정협지(情俠誌)’와 ‘비호(飛虎)’를 최근 재출간 발매하면서 아이가 그 아버지의 나이가 되도록 늙어서 다시 그 책을 펴내니 눈물겹다며).

▽미국은 친구는 더 많이 만들고 적은 줄여야 한다(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17일 미국 뉴욕의 외교협회에서 한 연설에서 오직 안보 위주의 정책으로는 미국이 바라는 세계를 건설할 수 없다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리 트루먼 대통령과 조지 마셜 국무장관이 펼친것과 같은 맥락의 정책을 펴야 한다며). 연합

▽필요할 때는 몰려들다가 끈이 떨어졌다고 보이면 사라져 가는 파리떼 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상도동의 한 관계자, 20일 요즘 대통령 아들들이 문제가 되는데 그 주변에 몰려들었던 사람들이 이제는 다른 소리들을 하지 않느냐면서 한나라당이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에 대해 공천불가 입장을 정하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연합

▽16강에만 진출해도 국민적 인기를 누리며 돈방석에 앉는 다른 팀과 달리 미국 대표팀은 월드컵 8강 진출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빈털터리’ 신세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한 마케팅 전문가, 20일 미국이 독일을 격파하고 4강에 오르거나 혹은 결승에 진출해도 미국 경제의 침체와 미국인들의 축구에 대한 무관심 때문에 미국 대표팀 선수를 광고모델로 삼는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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