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철도청, 지하철공사는 우리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은 새벽 3시까지 지하철 운행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탈리아전이 있었던 18일 지하철 연장운행만 믿고 늦게까지 있던 사람들은 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말이 연장운행이지 배차간격이 30∼40분이어서 지하철은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특히 구로역에서의 승차는 지옥이었다. 서울에서 구로까지, 수원에서 구로까지만 운행하는 열차는 구로역에 모든 승객들을 내려놓았다. 구로역에 도착한 인천행 열차는 이미 포화상태인데 줄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전동차에 오르려고 하니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리고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졌다. 역내 방송에서 다음 열차를 이용하라고 했지만 30∼40분을 기다리면 다음 열차도 포화상태가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아직도 우리 대표팀의 경기가 남아 있으니 서울시와 철도청은 현장 여건을 감안해 배차간격 등을 융통성 있게 조절해 주길 당부한다.